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절’입니다. 단순히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닌, 테이스팅부터 잔의 선택, 건배 매너, 실수 방지까지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와인 매너들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와인 초보자들이 상황별로 자연스럽게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예절과 기본적인 팁을 정리했습니다.
와인 예절의 기본 이해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문화이자 예술로 여겨지는 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인을 마시는 데에는 특별한 예절이 따릅니다. 우선 와인잔을 들 때는 잔의 스템(잔대)을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는 손의 열이 와인의 온도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함이죠. 또한 와인을 따를 때는 잔의 1/3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정석이며, 손님이 먼저, 여성에게 먼저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건배를 할 때는 ‘짠’ 소리를 내지 않고, 가볍게 눈을 마주친 후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고급스러운 와인 매너입니다. 뿐만 아니라 와인을 마시는 순서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파클링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 와인의 순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순서는 입맛을 깨우고 점차 무거운 풍미로 이어가는 와인 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죠. 이러한 기본 매너만 지켜도 초보 티를 벗고 자연스럽게 와인 자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스팅부터 건배까지 매너 정리
와인을 마시기 전 ‘테이스팅’ 절차는 전문가뿐 아니라 초보자에게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테이스팅의 첫 단계는 '시각'입니다. 잔을 기울여 와인의 색과 투명도를 확인해보세요. 이후 잔을 가볍게 돌려 와인의 '아로마'를 느끼는 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코를 가까이 대고 향을 맡으며 향미를 유추해보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소량을 마셔보고 혀의 앞, 중간, 뒤에서 맛의 구조를 느껴보는 것이 테이스팅의 핵심입니다. 건배 시에는 잔을 너무 세게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대방의 눈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이 국제적인 와인 예절입니다. 건배 후에는 빠르게 마시지 않고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을 내려놓을 때는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테이블 위에 와인 병의 라벨이 상대방에게 보이도록 놓는 것도 작은 배려 중 하나입니다.
소믈리에 팁과 초보 실수 피하기
많은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잔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와인은 향을 음미하는 술이기에 잔의 넉넉한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한 병을 모두 한 번에 따르기보다는 테이블 내 여러 잔에 나누어 따르는 것이 매너입니다. 와인을 마신 후 입안에 남은 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워터 잔’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소믈리에들은 와인을 오픈할 때에도 조심성을 강조합니다. 코르크를 따는 소리나 병을 세게 흔드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와인병 바닥에 있는 찌꺼기(드레쥐)를 함께 따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죠. 또 하나, 레드 와인을 마실 땐 온도가 중요합니다. 냉장 보관 후 바로 꺼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상온에서 약간 식힌 상태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와인을 즐기는 데 필요한 예절은 어렵지 않지만, 몇 가지 기본만 알아두어도 분위기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테이스팅, 건배, 잔 선택, 서빙 순서 등 다양한 포인트를 숙지하여, 초보자도 와인 문화를 세련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와인 매너 한 가지씩 실천해보세요!